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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안 좋아 제가 어렸을때부터 싸웠는데 커져서 경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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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안 좋아 제가 어렸을때부터 싸웠는데 커져서 경찰도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안 좋아 제가 어렸을때부터 싸웠는데 커져서 경찰도 왔다가..ㅎ 작년엔 싸움이 커져 둘이 서로 심하게 때리는데 아빠는 말로 짜증나게(?)해서 엄마가 더 화나게 하고 엄마는 아빠를 때리고..진짜 누구 잘못일까 궁금해서 영상을 찍고..싸움이 끝난 후 확인해 볼려 했는데 싸우던 도중 저랑 아빠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빠가 갑자기 엄마가 더 화나게 해서 자기는 잘못이 없는것같이 했어요그냥 영상 찍는 이유가 없어 마저 찍고 없앨려 하는데 아빠가 카톡이 왔었어요.. “너 영상 찍은거 아빠한테 보내줘” 이게 왜 필요한지 몰랐지만 그래도 그냥 주면서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 했어요. 그런데 그뒤부터 문제에요. 엄빠 싸움 때문에 멀리 사시는 고모할머니께서 오셨어요. 전 처음봤죠,누군지도 모르는 분이 밤 12시에 오셔서 할 얘기가 뭘까 하면서 잠을 잤는데 일어나보니 엄마가 저한테 “넌 아빠 따라가라” ..? 아빠가 엄마랑 고모할머니께 보여드린 거에요..그 뒤부터 저랑 엄마랑 싸우면 그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넌 아빠랑 진짜 똑같아”가 반복됩니다.. 제가 잘못한건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회사를 제주 쪽으로 옮겼어요 전 그동안 아빠랑 있다가 제가 가고 싶어 제주로 이사를 왔어요. 그렇게 동생이랑 엄마랑 셋이 그나마 잘사다가 엄마에게 의문에 서류..?가 왔습니다. 아빠가 법원에 제출..?한거 라고 엄마가 말하면서 읽어줬는데 그중 한개를 얘기해보자면 “딸들이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게 무서워서 영상을 찍었다” 이걸 엄마가 읽고 울었는데 미안하더라고요..그 뒤부터 우리집은 행복하다와 많이 멀어졌습니다.어떤 얘기든 결국은 엄마를 지나면 부정적으로 바뀌더라고요.진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공부고 뭐고 다 반포기하고 대충 살았어요. 그랬더니 혼나는 일이 잦아져서 점점 우리집은 지옥 같았어요.이런걸 엄마에게 말하면 제가 더 혼날 것같고 아빠에게 말하면 아빤 항상 위로 이런거 없이 남탓만 하고 동생에게 말하면 알빠야?하고 그나마 말할 수 있는게 친구라 친구에게 털어놓았더니 많이 놀라보였어요. 다른 집도 이런줄 알았고 나만 그런게 아니다 라고 나 자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했는데 친구들은 다 행복한 가족이라 하니까 더 비참해지고 엄마는 아빠 따라가라 하고 아빠는 오라하고 솔직히 밥은 엄마가 더 잘 챙겨주고 아빤 짜장면 갈비탕 냉동음식을 더 많이 해줘요 그리고 엄마는 놀러가는걸 거의 주말마다 권유하고 아빤 귀찮아하고 만약 가면 아빠는 계획적(?)으로 며칠전부터 다 짜놓고 엄만 당일치기로 가 돈을 더 쓰고, 엄마는 매일 ”너 법원가서 인터뷰할때 대답잘해라 그리고 아빠따라가라” 진짜 누굴가는게 맞을까요..전 동생만 있으면 되요..제 행복 필요없고 동생이 행복했음 좋겠어요 그게 지금까지 자 살을 못한 이유입니다 제가 없으면 동생 혼자 뭐든걸 견뎌야하고 아직 어려 엄마와 아빠랑 싸우는걸 보면서 너무 어른스러워 질까봐,나 처럼 자기의 행복을 버릴까봐 두려워 계속 미뤘네요..ㅎ 참고로 동생 나이는 올해 10살 입니다.전 동생이랑 3살 차이인 13살입니다.놀때도 보통 남에게 맞춰줘서 제가 하고 싶은걸 포기한적이 많습니다.이제 나도 원하는걸 하고 싶어 남에게 많이 맞춰주지 않고 가끔 맞춰주며 저도 제가 원하는걸 하다가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져 연락도 잘 안되고…ㅎ 이게 행복한 삶인가 나는 왜 태어난걸까..라는 생각이 3학년 부터 생각했어요 매일 웃고 괜찮은척 억지로 제 감정을 죽이고.., 제가 뇌전증이 있는데 정신병도 생긴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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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 글을 보게 되었어요. 원래 지식인을 잘 안 들어오는 편이라서 답변도 거의 처음 남겨보는데... 저는 상담전문가도 아니고 위로를 잘 하는 편도 아닌 학생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13살밖에 안 됐는데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힘들었을 거 같아요 저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저런 상황은 너무 버겁고 숨 막히네요... 이때까지 씩씩하게 살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대단해요. 글도 되게 잘 쓰시는데 13살이라길래 놀랐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정돈된 글을 쓸 줄 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대단해요. 아마 이 정도의 필력을 갖춘 친구라면 뭘 해도 잘 먹고 잘 살 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 때 엄마 아빠 사이가 안 좋았을 때가 있었는데 그땐 어린 마음에 더 불안하고 더 무서웠던 것 같아요 별거 아닌 거라도 엄마 아빠가 싸우면 엄청 걱정되고 무서운데 법원까지 갈 정도라면... 진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 정신병 아니에요. 다만 너무 본인을 억누르진 마세요. 항상 맞춰주려고 애쓰다 보면 본인을 잃게 되니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리고 동생을 엄청 사랑하는 것 같은데 동생 진짜 복 받았네요... 제가 작성자님의 동생이었다면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고 생각해주는 언니가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을 것 같아요. 아무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괜찮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말할 곳도 없어서 답답했을 것 같아요... 친구한테도 말하기 힘들 것 같다 싶으면 지금처럼 익명의 힘을 빌려 지식인에 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렇게라도 말해야 조금이라도 후련해지잖아요. 너무 힘들면 소리내서 엉엉 울어도 보고, 뭐 하나 웃기면 미친듯이 하하하 웃어도 보고, 짜증나면 짜증도 내보고, 산책하고 싶으면 맑은 공기 쐬면서 산책도 하세요. 너무 막강한 책임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보다, ‘괜찮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는 하루도 괜찮을 때가 있더라고요. 작성자님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날은 꼭 올 거니까 포기하지 마세요. 힘들 때마다 여기 댓글 남겨주세요. 꼭 답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