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2학년인데 죽거싶어요 솔직히 공부도 못하고 첫째인데 부담스럽고 여고생인데 밑에 동생들도 다 여자라
솔직히 공부도 못하고 첫째인데 부담스럽고 여고생인데 밑에 동생들도 다 여자라 다 나만보고 배운다하고 전 주변에 언니나 오빠들도 없어서 물어볼 곳도 없는데 엄마아빠는 공부는 무작정 책생에서 책펴고 하는거라고 뭐가 힘든거냐고 머리에 든것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힘든건냐고 말하고 수업시간에 졸리거나 그래도 한번도 자본적 없는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근데 그럼 내가 젤 억울한데 엄마아빠는 뭐가 어렵냐고 그러고 계속 첫째 첫째그러면서 동생들한테 안쪽팔리냐고 그러고 아니 이세상에 공부못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냐고요…학교는 수행평가는 매일 2~4씩 보는데 솔직히 요즘 부모님들중에 애들 수행평가 안도와주시는 부모님은 거의 없는데 그란것까지 해달라고하면 염치 없고 수행평가는 수행대로 많고 과제는 과제대로 조건에 맞게 쓰는것도 스트레스 받는데 자기들은 공부에 소징없는거 알어서 관심도 없고 기대도 없다면서 성적만 나오면 못했다고 하고 빡대가리 새끼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언제 공부하라거했어?못한다고 욕했어? 이러는데 진짜 주변에 있는 물건드루다 던지고 싶고 근데 할순없으닌까 눈물은 계속 나고 그래서 말못하면 벙어리새끼라그러고 말하면 싸가지없다고하고 예체능으로 가긴 시간도ㅜ없고 재능도 없고 진짜 트럭 같은거 도로에 지나다니면 뛰어들고 싶고 난간에서 떨어지면 아플까 이런생각도 하고 숨을 참을까 물에 들어가볼까 이런생각이 자주나서 더 힘든데 자꾸 첫째라고 잘하라그러고 부담되는데 아닌척 하는것도 힘들고 이제 17년 살았는데 나도 모든게 처음인데 어쩌라는건지 잘모르겠네요.진짜 머리털 다 뽑아버리고 싶고 그냥 죽거싶어요
우선 힘내라는 무의미한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힘내라고 한다고 힘 나지도 않고, 오히려 무심코 던진 말이지만 그 말마저 위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상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잔인한 게 일명 '보상받으려는' 부모의 심리입니다. 즉, "나는 너를 낳아줬고, 길러줬으니까 너는 이 정도는 해야해. 내가 요구하는 건 당연한 거야!" 심리입니다. 그리고 "너를 위한 거야!"라며 합리화하죠. 그러나 이건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가스라이팅입니다.
부모의 보상 심리와 별개로 현실은, 자녀의 학업 수준은 결국 부모의 수준입니다. 즉, 질문자님이 "나는 왜 공부를 못할까?"로 자책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유전적 요인, 환경의 결과입니다. 극단적 예시로 강남 학생들이 왜 공부를 잘할까요?
이유야 여러가지입니다. 그러나 크게 설명하면 유전과 환경이 뒷받침이 되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 세대는 단순히 밥 주면 알아서 크는 시기가 아니라 자녀의 스펙 뒤에는 부모가 있을 정도로 부모가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줍니다. (물론 그게 아닌 극소수의 학생도 있겠지만, 그건 결국 극소수입니다.) 부모가 학업 성취도에 일절 기여도 하지 않는데 학업 성취를 기대한다? 죄송하지만, 저는 질문자님의 부모님의 교육 수준이 보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리고 최상위권만 살아남는 세상? 그런 거 없습니다. 물론 이후의 삶의 질은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 1등이나, 반 꼴등이나 다 알아서 잘 삽니다. 그리고 그 1등이 무조건 성공하거나, 반 꼴등이 무조건 망한다? 그런 거 없습니다. 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 수 있습니다. 단지 부모들의 왜곡된 보상 심리가 1등이 아니면 의미 없다는 궤변을 하고 있을 뿐이죠.
듣지 마세요. 자책도 하지 마시구요. 부모님들이 아이들 교육에 도움을 주지 못할 망정 옆에서 헛소리하고 있으면 본인들이나 공부 똑바로 하셔서 아이들 도와줄 생각 하는 게 먼저입니다. 현재 고위직, 정치인, 기업인들 자녀 보면 해외에서 연수하고 유학가고 그럽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게 특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배울 대로 배운 고위직, 정치인, 기업인 자녀들이 왜 해외에서 공부하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할까요? 부모된 도리로서 자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뭐든 해주기 위한 것이죠.
단순히 밥 주고, 키워주면 다 키운거니까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한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