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어떻게 쨀 수 있을까요? 영어 캠프에 왔는데 처음 반을 배정했을 때 4명의 다른 친구들과

마음에 수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무작정 수업을 빠지는 것은 당장은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는 방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캠프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놓치게 될 수 있어요. 잠시 숙소에 혼자 있는 시간이 지나면, 외로운 마음이 더 커질 수도 있고요.

그래서 수업을 '째는' 것보다 지금의 힘든 상황을 조금 더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남은 캠프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 드리고 싶어요.

지금 상황을 조금 더 나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방법

1. 선생님께 다시 한번, 하지만 다르게 말씀드려보기

"반을 바꿔주세요"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님의 '감정'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이렇게 말씀드려보세요.

> "선생님, 반을 바꾸는 것이 규칙상 어렵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캠프에 와서 계속 혼자 지내다 보니,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고 외로운 마음이 큽니다. 혹시 제가 지금 반에서 친구를 사귀는 데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니면 잠시 상담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

>

이렇게 솔직하게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선생님께서 님의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별 활동 때 말을 걸어볼 만한 친구와 짝을 지어주시거나, 다른 방식으로 신경을 써주실 수 있습니다.

2. 수업 시간 말고, 다른 시간을 활용하기

수업 시간은 정해진 대로 참여하되, 원래 친했던 친구들과는 쉬는 시간, 식사 시간, 저녁 활동 시간에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업 끝나고 만나자!"라고 약속하면, 수업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작은 목표가 생길 수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보장되면, 혼자 있는 수업 시간을 견디는 것이 조금은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친구를 사귈 '작은' 기회 만들어보기

물론 지금 당장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시도만으로도 상황이 바뀔 수 있어요.

*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말 걸기: "이거 맞아?", "숙제 어디까지였지?" 와 같이 수업과 관련된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해보세요.

* 작은 칭찬 건네기: "그 펜 예쁘다", "발표 잘 들었어" 와 같이 부담 없는 칭찬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도움 요청하거나 도움 주기: 작은 도움은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4. '수업 째기' 대신 '잠시 휴식'을 요청하기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다면, 무단으로 빠지기보다는 보건실이나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몸이 안 좋거나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공식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무단이탈로 문제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은 어른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지금 느끼는 외로움과 속상함은 당연한 감정이에요. 하지만 이 감정 때문에 캠프의 모든 시간을 놓쳐버리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어쩌면 이번 기회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혼자서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디 제안해 드린 방법 중 하나라도 시도해보시고, 남은 캠프 기간이 조금이라도 더 즐거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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